목차
1. 개요
두통은 사람이 살아가며 가장 흔하게 겪는 통증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능적 두통을 경험하며, 편두통 혹은 긴장성 두통이 이에 속한다. 이외에 두 개 내외에서 발생하는 기질성 두통이 있다. 국제두통협회는 두통을 특성에 기초한 진단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집두통으로 분류한다. 환자는 한 유형 이상의 두통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건강력과 신경학적 검사를 단서로 두통의 유형을 결정한다.
2. 긴장성두통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인 긴장성 두통은 머리의 양측에서 누르고 조이는 것과 같은 통증상태로 표현된다. 긴장성 두통은 대개의 경우 또는 중등도의 통증을 동반하며,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되지 않는다. 원인은 경부와 두피 근육의 지속적이고 고통스러운 수축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 모든 환자에게 이러한 기전이 적용되지는 않았으며 편두통과 같이 신경혈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두통에 대한 전조 증상은 없다. 두통은 구토를 동반하지는 않으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다. 두통은 몇 주,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에 걸쳐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진단검사로 근전도를 실시하여 경부, 두피와 안면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을 확인할 수 있으나 많은 환자에서 두통이 발생하는 동안 근전도상 근육 긴장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3. 편두통
편두통은 일측성 혹은 양측성의 박동 치는 듯한 통증이 특징인 재발성 두통으로, 사건 혹은 요인을 계기로 발생하기도 하고, 가족력이 강력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기능장애와 연관된 증상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편두통은 십 대 후반과 사춘기 여성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여성의 편두통 발생률이 남성에 비해 2배가량 높다. 편두통의 원일 설명하는 이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혈관이론은 혈관이 수축과 확장의 과정에서 생기는 혈류의 변화가 요동, 박동하는 통증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론은 근육 긴장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긴장성 통증과 관련이 있다. 세 번째로는 생화학적 변화에 대한 것으로, 세로토닌 경로의 변화가 통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감정, 기억, 수면, 체온, 근육 등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편두통 중에는 세로토닌이 혈소판에 저장되어 있다가 혈장으로 방출되어 비활성화되면서 세로토닌 경로가 변경된다. 편두통은 전조증상이나 예고증상이 있을 수 있다. 편두통이 독특한 예고징후는 우울감이 확산되는 느낌과 뇌 혈류 감소의 파동이 후두엽에서 시작되어 뇌의 앞쪽으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고징후가 없는 편두통이 가장 흔하고 예고징후가 있는 편두통은 전체의 10% 정도다. 명확한 예고징후는 두통이 시작되기 10~30분 전에 나타나며, 감각기관 기능장애(시야장애, 작열감과 저린 감각, 지각이상), 운동장애(허약감, 마비 증세), 현기증, 혼돈, 의식불명 등을 초래할 수 있다.
4. 군집두통
군집두통은 발병률이 드문 두통 유형으로 전체인구 0.1% 미만에서 발생한다. 군집두통은 몇 주에서 몇 개월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간헐적인 완화 증상 후에 다시 발생한다. 원인과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 통증의 발생은 두 개 외부의 혈관 확장의 영향과 삼차신경과 관련이 있다. 군집두통은 두 개 내 혈관, 교감신경계, 통증조정체계의 기능장애와 연관이 있으며, 두통의 일일주기는 시상하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통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보인다. 가장 심한 형태의 통증 중 하나이며, 집중적인 통증이 전형적으로 1시간가량 지속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눈, 관자놀이, 이마, 턱, 코, 잇몸에서 나타난다. 다른 증상으로는 눈 주변의 부종, 눈물, 안면 홍조, 혹은 창백함, 비염, 동공 수축 등이 있다. 두통이 있는 동안 환자들은 줄곧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거나, 앉지 못하고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 통증은 규칙적으로 발생하며, 통상적으로 매일 같은 시기, 일 년 중에 동일한 계절에 발생한다. 진단검사로 두통일지를 작성하면 유용하고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혹은 자기공명혈관조영술은 동맥류, 종양, 감염을 잠정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5. 두통의 관리
치료는 두통의 기능적 분류에 맞추어 행해야 한다. 바이오피드백은 물리적 감시 장치를 통해 환자의 근육긴장도와 말초혈관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는 근육의 긴장을 풀고 손가락의 온도를 올리는 훈련을 받으며, 그에 따른 변화를 유도하는 강화가 주어지는 것이다. 인지행동요법과 이완요법은 독립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어떤 환자에게는 약물치료와 병행하기도 한다. 수지침, 지압, 최면요법 또한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치료요법이다. 대개 두통은 aspirin이나 acetaminophen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Triptans은 편두통의 첫 징후가 나타났을 때 투여해야 하며, 금기징후가 발생한 경우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Triptans은 세레토닌 수용체에 선택적 영향을 미치며, 편두통의 일차적 원인들을 치료한다. 편두통을 위한 다른 예방 약물로는 베타-아드레날린 차단제,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칼슘 통로 차단제가 있다. 군집두통은 주로 야간에, 긴 지속시간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므로 약물치료가 다른 두통만큼 쉽지 않다. 예방적 약물은 verapamil, lithium, ergotamine 혹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있다. 군집두통에 대한 급성기 치료제는 100% 산소를 15~20분간 공급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혈관 수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두통을 완화시킨다.
두통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환자에게 스스로 생활양식을 평가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상황 대처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유발 요인을 확인하고 유발 요인을 피할 수 있는 대처법을 찾을 수 있다. 일상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기간, 활발한 교제 등이 두통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통을 조절할 수 있는 대체 방법으로 명상, 요가, 자기 최면 등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