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경계성 성격장애
1983년 경계성이라는 용어가 신경증과 정신증의 중간장애로 붙여졌다. DSM-5에서 경계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 자아상, 감정이 불안정하고 심한 충동성이 초기 성인기 이전에 시작되어 생활전반에 나타나는 양상으로 정의되었다. 경계성 성격장애인은 불안정하거나 불안전한 애착에 대한 과거력뿐만 아니라 유기에 대한 강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은 지속해서 안전한 양육 관계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이들은 지속으로 관계를 재확인하고 안전한 지를 검증하려고 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과도하게 타인을 이상화시킨다. 그런 다음에 타인의 대인관계 경계를 위반하고 결국엔 거절을 당하게 된다. 이들은 기대한 관계가 깨졌을 때, 상대를 평가절하한다. 지속적인 관계에서 실망한 이들은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약한 자기감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거리감과 지각된 사회적 기준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 강한 수치심과 자기혐오로 자해행위를 초래한다. 정동의 불안정은 기분의 변화가 빠르고 극단적인 것으로 경계성 성격장애의 핵심적 특징이다.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비판이나 비난으로 들리는 말에 과도하게 예민하다. 예를 들어, 아는 사람과 아주 친한 듯이 인사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는 무뚝뚝하게 대할 수 있다. 친구들은 이들을 감정적이고 무책임하며 변덕스럽다고 표현한다. 이들은 자기 자신의 감정, 생각, 신념, 행동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특히, 흥분한 경우에는 부정적 감정이 증가하여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고 환경을 해석하는 능력이 방해받는다. 원인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부모의 죽음이나 별거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뇌기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성격장애 환자는 주 양육자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는 능력과 인격체로서 자아정체성을 발달시킬 능력이 부족하다. 정신분석이론에 따르면, 양육자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아동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때, 분리의 문제가 발생한다.
2. 반사회성 성격장애
DSM-5에서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15세 이후에 시작되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성인기까지 지속하는 전반적인 양상이라고 정의하였다. 정신병질 또는 사회병질이라는 용어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지칭하는 것으로 일반대중들에 의해 사용된다. 이 성격장애 환자는 충동적인 행동, 무책임한 대인관계가 특징이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윤리적, 사회적 기준을 무시한다. 성급하고 즉흥적이며 멀리 보지 못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거나 대안을 고려하지 않는다. 배우자, 부모, 고용인, 친구, 이웃과의 관계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무책임하다. 전통적인 가치관을 경멸하고 사회적 가치나 기준도 무시한다. 사람, 장소, 책임에 구속받지 않는 상태를 즐긴다. 대인관계가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척할 뿐이다. 사실 이들은 공감력이 부족하고 인간적인 동정심이 없으며 타인에게 무심, 냉담하거나 경멸적이다. 믿는 것은 자신 뿐이고 자신을 모욕하거나 해칠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생각이 드는 대상에게서 자유로울 때만 안전하다고 느낀다. 독립에 대한 욕구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하려고 행동하며 자신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본다. 의도적으로 보란 듯이 법을 위반해서 감옥에 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사회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법을 어기지 않으며 사업, 군대, 정치 등 경쟁적이고 거친 분야에서 활동한다. 관련된 가장 흔한 사회적 문제는 물질남용, 성폭행, 다른 범죄행동, 가정폭력이다. 이 장애는 만성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특히 40대에 접어들면서 반사회적 행동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 성격장애 환자의 주요 특징은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에 문제가 있었고, 성장하면서 반사회적으로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관계는 애착에서부터 시작한다. 애착대상이 보이는 반응의 종류에 따라 관계의 안정성이 정해진다. 부모가 지나치게 걱정이 많거나 회피적이라면, 아동은 타인과 안정된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혼자 섬에 갇힌 고립감을 느낀다. 많은 사례에서 반사회성 성격장애 환자는 대개 알코올 중독과 폭력 가정에서 양육되는 것을 보여준다. 학대나 유기, 방임을 경험하거나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경우, 1차 양육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 반사회적 행동, 특히 폭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3. 연극성 성격장애
관심추구, 감정적이라는 말로 사람들은 연극성 성격장애 환자를 표현한다. 이런 유형의 환자들은 활기차고 극적인 삶을 살며 지나친 열정, 옷차림, 개방적인 듯한 성격을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얼핏 보면 다른 사람에게 흥미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만족할 줄 모르는 관심 끌기와 인정에 대한 추구는 얼핏 보아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런 욕구는 만족시켜도 줄어들지 않고 지속된다. 기분이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바로 절망에 빠진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때는 성적으로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고, 또 한 사람에게만 만족하지 않는다. 피암시성이 강해 의견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외모는 도발적이며 언변은 극적이다. 근거가 없는 의견을 강하게 표현한다. 충성심이나 정절은 부족한 편이다. 성별에 따라 이 장애는 다르게 표현된다. 여성은 매혹적으로 옷을 입고, 선택한 남성에게는 의존적이며, 복종하는 역할을 즐긴다. 남성은 아주 남성적으로 옷을 입고 운동기술이나 직업적인 성공을 과시하면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이 대인관계에서 진정한 친밀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이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람의 기분이나 생각을 맞추어 주는 선천적인 민감성을 타고나는 것 같다. 일단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어떤 때는 매혹적으로, 어떤 때는 아주 의존적으로 관계를 하려 든다. 이들은 지속해서 요구가 많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거리를 두려고 한다. 이들은 관심의 중심에 있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4.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존경을 요구하며, 정서적 공감력이 떨어진다. 아동기에 시작하는 이 장애는 자신이 타인보다 우수하고 특별하며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끝없는 성공, 힘, 아름다움. 이상적 사랑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자신만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존경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들은 자기를 중심에 놓고 세상을 바라본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으면 매우 거만하고 자신이 이 세상 모든 것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특별한 관심을 받는 것은 자신만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직업적으로는 성공하지만 이들의 자기애성 성향에 질린 친구와 가족은 멀어진다. 임상적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경계성 성격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에 대해서는 근거가 거의 없다. 하지만 부모의 과대평가, 자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의견이 있다. 어렸을 때 과도하게 칭찬 및 관심을 받고, 원하는 것은 부모가 모두 즉각 만족시켜 준 경우이다. 자신은 특별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특별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욕구나 흥미를 고려하고 타인과 협력하고 공유하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이론은 어린 시절 주요 양육자와 정서적으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해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자신에 대한 평가는 내면의 자기혐오와 열등감의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자기 혐오감을 피하고자 방어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우수한 힘이 필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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