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월경전증후군은 월경과 관련된 정서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신체적, 정서적 또는 행동적으로 복합된 증후군이 월경 전 약 2~10일(배란 후 황체기)에 나타났다가 월경 시작 직전이나 월경 직후에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반복적이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월경이 가까워짐에 따라 심한 긴장증을 초래하여 월경 전 긴장증 또는 월경전 긴장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증사 발현은 대개 배란성 월경주기에서 일어나지만 무배란성 주기에서도 일어난다. 월겨전증후군의 경험 빈도는 5~95% 정도이며, 성인 여성의 30~50%가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불편감을 경험하고 있고 10~20%는 증상이 심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불편감을 많이 경험하고 있었고, 그다음이 30대, 40대 순이었는데, 이는 젊은 나이일수록 월경기에 신체적 통증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산부나 임신중독증, 알코올중독증, 그리고 직장을 가진 여성에서 빈도가 높고, 결혼생활이나 교육 정도,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2. 원인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요인은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많은 학설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불명확하며 현재도 연구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설로는 내분비설, 체액저류설, 내재성 엔도르핀설, 비타민 B6 결 등 결핍설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내분비설은 황체기에 에스트로겐의 상대적 과잉분비와 프로게스테론의 상대적 결핍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야기되어 발생하며, 황체기에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하면 유방의 팽대와 압통을 일으킨다. 또한 난포기는 황체기보다 인슐린수용체가 배로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탄수화물 내성이 월경 전에 증가하여 단 음식을 찾는 증상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체액저류설은 황체기에 프로게스테론의 나트륨 배설 증가작용과 에스트로겐의 레닌 분비 증가작용에 의해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이 증가함에 따라 염분과 수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부종이나 체중 증가를 야기한다는 설이다. 심리적 측면으로 월경전기에 불안한 사람은 다른 시기에도 불안정한 경향이 있다. 이는 원래부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우울증 성향이 있는 여성들은 그 증상이 월경전후기에 더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개인적인 성격과의 관계를 보면 자율적이고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특성이 강할수록 월경전기 변화가 적고, 자율성이 낮으며 여성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예민하고 섬세할수록 월경전기에 심한 변화가 나타났다. 스트레스도 월경전증후군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월경전증후군이 있는 여성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증상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약 150여 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크게 신체적인 것과 정서적인 증상으로 구분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 가스 팽만, 유방의 팽만감과 통증, 골반통, 체중의 증가, 배변장애 등이 있다. 정서적인 증상으로는 집중력 장애, 정서적 불안정, 불안, 우울증, 기면, 식욕의 변화, 성욕 감퇴 등이 흔하고, 심하면 공격적, 파괴적 충동, 자살기도 등도 있을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을 불안군, 우울군, 탄수화물대사군, 수분축적군의 4가지 군으로 설명한다. 불안군 증후군은 불안하고 예민해지며, 기분의 동요가 있고 안절부절못하고 주의집중이 잘 안 되는 등의 증상이 있다. 우울군 증후군은 마음이 혼란하고, 울고 싶으며, 잠이 안 오고, 우울하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을 자주 잊어버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 탄수화물대사군에 속한 증후군은 단 음식이 먹고 싶고, 식욕이 증가하며, 피곤하고, 현기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다. 수분대사 증후군은 유방이 커지고 단단하며 압통이 있고, 얼굴과 말초부위의 부종이 있으며, 복부팽만 등이 있는데, 부종과 같은 증상은 월경이 시작되거나 월경이 끝난 후에 현저한 다뇨증이 시작되면서 신속하게 사라진다.
월경전증후군을 겪는 여성들은 능률 저하로 말미암아 학업이나 근무능력 등에도 영향을 받으며, 신체적, 정서적 증상들에 시달릴 때는 여성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들도 괴로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로 여성들은 월경 전에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축시키는 등의 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4. 관리와 치료
2~3개월 동안의 월경주기와 그에 따른 증상들을 여성 스스로 기록하는 것이 진단의 중요한 방법이 된다. 신체검사로는 자궁, 난소의 증대, 자궁내막증 증상, 생식기관의 구조적 이상 등을 확인하여 체계적으로 검진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월경전증후군의 유발에 영향을 주므로 월경 전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조절하여야 한다. 피로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을 위하게 한다. 낮잠이나 이완요법 등도 좋은 중재방법이 된다. 부종과 체중 증가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저염식을 섭취하게 하고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게 하며, 부종이나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짠 음식이나 농축된 단 음식, 육류나 튀김 음식의 섭취 등을 줄인다. 비타민 B복합군을 섭취하도록 돼지고기, 곡식의 눈, 우유, 달걀노른자, 효소, 곡식의 열매, 콩류 등의 식품을 권장하고, 신선한 녹황색 야채나 과일 등의 섭취를 늘린다. 또한 신경 흥분을 초래하는 커피, 차, 탄산음료 및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여 신경성 긴장, 특별히 월경 전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권장되는 운동의 형태는 옥외에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이다.
부종, 우울증, 불안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프로게스테론의 투여 등이 있으나 아직 그 효과는 명백히 입증되지는 않았다. 유방 팽만감이나 통증에는 브로모크립틴을 투여하기도 한다. 정서장애는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하거나 우울증이나 두통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 투여를 하며, 그 외에 경구피임약, 다나졸 등의 호르몬요법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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