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임상경과
신경성 폭식증은 밖으로 드러난 증상이 거의 없다. 환자들은 은밀히 폭식과 그에 따른 제거행동을 하며, 보통 정상 체중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과는 달리 부모나 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도 환자 자신이 문제를 인식하고 느끼지 않은 한 여러 해 동안 지연된다. 환자는 대개 자신의 식습관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면 병원을 찾는다.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신경성 폭식증은 완전히 치료될 수 있지만, 성격장애나 심각한 우울증이 동반되면 신경성 폭식증의 완전한 치료는 기대하기 어렵다. 환자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헌신하고 압도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이들은 한계와 적절한 경계를 짓기 어려우면서 '어울리기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먹을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에 대한 규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폭식과 제거행동에 대해서 수치심과 죄책감, 좌절감을 느낀다. 또한, 소비와 관련된 다른 생활에서도 충동적 성향을 보인다.
2. 진단기준
신경성 폭식증의 진단기준은 한정된 시간(약 2시간 이내)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반복적인 폭식기간에 보상행동으로 구토, 하제, 이뇨제 또는 구토제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또는 비제거 보상행동으로는 굶기, 과도한 운동 등을 통해 체중증가를 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위가 주 1회 이상,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DSM-5 기준에 충족하게 된다. 자기 평가는 체중과 체형에 과도하고 부적절하게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다르게 신경성 폭식증은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다. 폭식은 아주 빠른 속도로, 충동적이고 통제할 수 없이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1~2시간 동안 먹는 것을 말한다. 폭식 후에는 죄책감, 후회, 자기 멸시감이 느껴지며 이어서 제거행동으로 나타난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심한 다이어트를 돌입하고, 이런 다이어트는 다시 폭식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다이어트에는 달지 않고 기름기 없는 것을 앞으로 먹겠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폭식은 더욱 엄격한 음식 제한으로 이어지고, 그로써 폭식도 더 잦아진다. 이 악순환으로 의사는 일차적으로 음식 제한과 관련된 중재를 하게 된다. 음식 제한이 해결되면 폭식은 줄어들고, 폭식에 이어지는 제거행동 또한 줄어든다.
음식제한은 섭식장애에서 다이어트와 폭식의 관계를 설명하는 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이 사용했다. 실제든 상상에 의해서든, 환자들의 음식 제한은 과식과 폭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음식을 제한하하면 다시 보충하려는 욕망을 부추기기 때문에 직접 과식과 폭식에 작용하게 된다. 또는 음식 제한은 먹음직스러운 음식에 대한 인지적 반응을 변화시켜, 더욱 먹고 싶어 지도록 만든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음식 제한에 실패하면 환자들은 실패에 대해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고, 특히 다이어트가 신체 불만족을 해결하려는 방법이었거나, 폭식이 스트레스를 보상하려는 방법이었다면 더욱 그러하다. 폭식의 원인이 금지된 음식의 유혹이든, 실패를 해결하기 위한 내적인 필요든 간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음식제한은 폭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3. 원인
신경성 폭식증에서 가장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생물화학적 이론에서 뇌의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 분비 저하이다.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중추 세로토닌 신경시스템의 조절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많이 연구되는 물질은 아미노산인 세로토닌 전구체인 트립토판이다. 일부 연구에서 신경성 폭식증 여성 환자는 다이어트로 인해 트립토판이 고갈된 경우 우울증상, 폭식 욕구,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뒷받침하는 다른 연구에서는, 신경성 폭식증에서 회복한 여성 환자에게 트립토판을 없애는 용액을 마시게 했더니 폭식의 욕구, 체형에 대한 집착, 우울을 다시 경험했다고 하였다. 혈청 트립토판의 만성 고갈이 신경성 폭식증 유발의 주요기전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이 기전은 지속적인 다이어트는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4. 치료와 관리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종합적이고도 다차원적인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의 치료목표는 식사를 먼저 안정시켜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폭식-구토의 사이클을 끊고, 사고 패턴과 태도 문제, 특히 식사, 체중, 체형에 대한 문제를 교정하고 건강한 가족의 경계 설정을 교육하며, 분리-개별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이루어지지만, 환자가 자살의도가 있거나 이전 외래치료에서 실패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집중적인 정신치료 이외에,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 또는 대인관계치료와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항우울제는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아도 폭식과 제거행동 치료에 효과적이다. 영양 상담도 식사를 안정화, 정상화시키는 데 중요한 외래치료의 요소이다. 일부 정신건강전문가, 심리학자, 정신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치료팀을 이루어 섭식장애를 치료하고, 섭식장애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영양사도 치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집단정신치료와 지지모임 또한 사용된다. 환자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 가족치료는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치료는 경계설정 및 분리-개별화에 의한 갈등 등의 심리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또한 인지행동치료를 이용한 문제행동과 왜곡된 사고를 변화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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