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임상경과
신체증상장애는 쉽게 변하거나 산발적이거나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신체의 한 계통에서 다른 계통으로 옮겨가는 경향 때문에 가장 다루기 어려운 장애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발병 초기에는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과 두통, 요통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났다가, 하지 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 복통, 성교통과 같은 성적 문제들이 이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적 문제는 6~9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신체증상장애 환자들은 실제 아픈 것보다 더 아프다고 지각하여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한다. 이들의 특징은 1년에 1회 이상 병원을 방문하는데, 치료자가 증상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불편감을 찾아내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쉽게 실망한다. 새로운 약물이나 입원 및 수술을 시행해 줄 치료자를 발견할 때까지 건강 관련 기관을 옮겨 다닌다. 이들은 여러 가지 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치료자는 환자에게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신체감각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판단으로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릴 것이라는 두려움을 건강염려증이라고도 한다. 건강하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질병에 걸릴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지속되며, 이는 결국 정신사회적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들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질병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받는 일에 시간과 돈을 지속적으로 소비한다. 예를 들어 이따금씩 재채기를 하거나 어느 부위가 살짝 아파도 종양 전문의를 찾아간다. 때때로 건강염려증은 어린 시절에 중증질환을 경험하였거나 중증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2. 진단기준
신체적 호소가 다양하고 반복적이며 중요한 신체적 호소가 있을 때 진단받게 된다. DSM-5에 나오는 주요 진단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통스럽거나 일상에 중대한 지장을 일으키는 하나 이상의 신체 증상이 있다. 둘째, 신체증상 혹은 건강염려와 관련된 과도한 생각, 느낌 또는 행동이 다음 중 하나 이상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증상의 심각성에 대한 편중되고 지속적인 생각. 건강이나 증상에 대한 지속적으로 높은 단계의 불안. 이러한 증상들 또는 건강염려에 대해서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 셋째, 어떠한 하나의 신체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증상이 있는 상태가 지속된다.
3. 원인
신체증상장애의 원인으로 신경병리학 적으로는 미상핵, 왼쪽 피각, 중심선회와 같은 뇌의 특정 부분의 활동 저하가 있으며, 이런 활동 저하는 전전두피질의 대사저하, 장기간의 탈억제를 나타낸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과각성상태를 의미하는 HPA 축의 만성적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이론으로는 감각관문체계의 오류가 있다. 정상적으로 우리의 감각이 관문에 의해 걸러지기 때문에 장기의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문체계의 오류가 생길 경우, 내장 감각은 의식에 도달하여 장기에 병리적 변화가 생긴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뇌종양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때 미미한 두통은 엄청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신체증상장애의 원인으로 심리적 이론을 들 수 있다. 신체화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서가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사회적, 정서적 의사소통의 형태로 설명되어 왔다. 예를 들면, 부모에게 야단맞은 후 심한 복통을 경험하는 청소년이나, 요통이 있을 때만 남편의 돌봄을 받는 아내의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신체화는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개인의 신체적 문제는 관계는 조절하는 방법이 되고, 신체화는 학습된 행동 패턴이 된다. 신체적 증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각된 위협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발생한다. 신체화가 삶의 한 방법이 될 때 결국 신체증상장애가 발병하는 것이다.
4. 치료와 관리
통증은 주된 문제인데 통증관리에서 한 가지 접근은 거의 효과가 없다. 요통에는 운동과 물리치료사의 자문을 얻는 것이 유용하다. 통증 중 특히 두통관리가 어려운데, 두통에 대한 자기 감시와 추적을 통하여 환자를 치료적 과정에 참여시키며, 정신사회적 유발 요인을 확인하도록 돕는다. 환자가 아침에 일어나도록 격려하고 밤의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도록 하는 것은 환자가 일과를 확립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환자들은 신체 상태 향상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데, 종종 할 수 없는 많은 이유를 댄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는 힘들지라도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강조하여 설명한다면 언젠가 운동에 대한 거리감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불안을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이완요법을 교육한다. 환자들이 실제로 이완 전략을 사용하도록 돕는 것은 간호사에게 중요하다. 간호사는 간단한 이완요법, 주의분산기법, 심상요법 등 다양한 기법을 고려해야 한다.
신체증상장애의 경우는 투약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증상은 필요시 투약으로 치료한다. 대개 우울하거나 불안한 환자들을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바이오피드백과 이완요법과 같은 비약물적 접근은 약물적 치료와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적이다. Benzodiazepines은 불안 증상이 있는 신체증상장애 환자들에게 주로 1차 약물로 사용되지만, 이러한 약물은 정신적 의존성과 신체적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 용량을 천천히 감소시키면서 끊어야 한다. buspirone은 내성이나 금단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안 완화에 유용하다. 만약 공황장애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통증약물은 보존적으로 처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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